김나영 선생님, 두 번의 유산을 겪고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불안한 상황에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진료 첫 날, 따뜻한 위로와 응원과 함께 저희 부부에게 주셨던 일목요연한 설명들은 아직도 생생히 그 분위기까지 기억이 납니다. 왜 우리 부부에게 이런 아픔이 온 건지,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너무 큰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인자하고 분명한 말씀들 덕분에, 말 그대로 어둠 속의 빛을 보았답니다. 김나영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상상도 하기 싫지만, 어쩌면 저는 한 번 더 원인도 모른 채 아기를 떠나보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의 처치대로 열심히 주사 맞고, 약 먹으며, 때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기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아기가 너무 건강하게 자라서 에이치아이를 일찍 졸업하게 되었죠.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을 다시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그 감사하고 그리운 마음에, 선생님을 다시 뵙기 위해서 둘째를 가져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 아기를 만나기 전까지 혹여나 또 무언가 잘못될까 전전긍긍하던 임신 기간 동안, 제 마음이 너무 불안할 때마다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아기를 지키기위한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놓아야 한다’. 단언컨대 대한민국 최고의 난임 전문의를 만나, 최선의 조치를 했고, 그 결과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기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 어느덧 곧 첫 생일을 맞이하는데요, 선생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난임부부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을 심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