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신 전 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어서 임신이 쉬울 줄 알았는데 결혼 2년간 임신이 되지 않아 난임전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했더니 극심한 난소기능저하, 신랑은 기형정자/정자수 부족 등으로 자연임신이 어렵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될 줄 알았는데 시험관 시작 후 5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유명하다는 병원은 다 다녀보고, 난자공여 받아야 한다는 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 포기해야 하나 많은 고민이 있을 때 에이치아이 개원 소식을 듣고 집에서 편도 2시간 거리지만 용기내어 다시 시작했습니다. 저의 문제는 난소기능저하로 난자수가 한 번 채취시 공난포거나 하급 1~2개 난자였습니다. 신랑은 정자가 조금만 건강해도 괜찮다고 했는데 김나영 선생님이 항상 남편에게 건강관리 꾸준히 해야 한다고 얘기해주셔서 부부가 함께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저희 둘 다 좋지 않다보니 수정실패를 엄청 겪어서 이식을 실제로 해본 것은 6번 정도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정계정맥류 수술을 받고 1년 뒤 수정부터 수정등급이 오르기 시작하고 희망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마음은 조급한데 배아3개 모으는 것이 저에게는 1년이 넘게 걸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수정실패를 겪을 때마다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는게 마음이 너무 무너졌는데 김나영 선생님이 채취까지는 부부의 역할이지만 수정이 되지 않는 건 의료진의 기술 부족이라고 위로해주셨었는데 그 날 집에 가는 길 참 많이 위로받고 울었습니다. 계속 된 실패에 병원에서 가장 오래된 환자가 된 것 같아 죄송스러웠는데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 배아가 잘 착상이 되서 지금 200일 된 아기가 제 곁에 있습니다. 병원 졸업하는 날 너무 실감이 나지 않고 선생님없이 잘 낳을 수 있을까 걱정까지한 쫄보가 지금은 매일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아기는 정말 느리지만 건강히 오는 것 같습니다. 김나영 선생님, 친절하신 간호사분들 모두의 따뜻한 병원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저는 정말 이런 하루하루를 보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병원 소식을 가끔식 톡으로 볼 때마다 정말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