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선생님! 출산하고 나서 선생님 생각이 그렇게 났어요ㅠ 남편이 계속 아들 데리고 찾아뵙자고..ㅎㅎ 전 임신 기간 중 한 달을 뺀.. 거의 180일을 병상에서 보내고 힘들게 출산했어요. 13주에 배가 딱딱해지는 수축이 와서 피가 터지는 바람에 라보파 맞으면서 급히 맥수술 했어요. 그때부터 라보파 없이는 수축이 계속 와서 결국 35주 6일까지 병원에 있다가 37주 0일에 역아라 수술했어요. 그 중 5개월은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병문안도 올 수 없어서 외롭게 병원 생활했어요ㅠ 강남차 김문0 교수님도 저 집에 보낸다고 애 많이 쓰셨어요. 약 용량을 내렸다 올렸다를 몇번이나 반복하셨는지.. 결국 포기하시고 출산해도 될때쯤 집에서 요양하라고 보내주셨어요. 후반엔 저도 태아도 살이 안쪄서 억지로 먹느라 고생하고.. 참 힘들었네요 ㅠㅠ 그래도 수술하고 24시간도 안돼서 걸어다니고 퇴원할땐 배도 다 들어가고 무서운 속도로 회복했어요ㅋ 지금도 너무 감사한건, 한 번 자궁수축으로 유산하고 선생님이 경부가 약한것 같다고 하셔서 다음 임신했을때 어떻게 진행할지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해주셨죠. 실제로 두번째 임신했을때 되도록 빨리 경부 묶자고 하셔서 1차 기형아 검사부터 니프티로 진행하게 하셨고 그 덕분에 일찍 전원해서 김교수님 만났어요. 비록 맥수술 날짜 잡고온 날 저녁에 피가 터져 응급이었지만 미리 준비한 덕분에 바로 라보파 맞고 제때 수술해서 아이 지킬 수 있었어요. 제가 거의 1년을 Hi 다녔는데 중간부터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대형병원 대기시간이랑 다를게 없어서 힘들더라구요ㅠ 그래도 늘 웃는 얼굴로 얘기 들어주시고 든든하게 임신 과정도 주도해주시고 믿음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환자들은 다 저랑 같은 생각일거에요~ 글이 길었습니다 선생님! 다음에 진료가 필요할때 찾아뵐께요~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