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원장님께 저에게는 난임 병원 졸업이란 사건조차도 너무 벅차고 감격스럽네요. ㅠㅡㅜ 아이를 갖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내 인생엔 쉽게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 분명 아이도 안 생길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휴직까지 하며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는데 연속된 시험관 실패로 크게 낙담 중이었고, 오히려 그전에는 피검수치는 나오고 화유 과정을 겪었는데. 피검결과가 아예 0점이였거든요. 나이는 내년이면 40이었고 난저 외에는 뚜렷한 원인은 없어서 고민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난임으로 유명한 병원에서 인공 화유 1번, 시험관 2번 실패 후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우연히 난임 환자 커뮤니티에서 원인불명은 없다며 원인을 찾기 위해 자신일처럼 고민 해 주신다는 선생님에 대한 글을 읽고 집에서 지하철로만 1시간 40분 걸리는 그 먼 곳의 병원, 게다가 개원한지 얼마 안된 병원이지만 꼭 찾아 뵙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남편은 근거리에 여러 곳의 유명 난임 병원 놔두고 그 멀리 새로 개원한 이름없는 병원을 왜 가냐며 의아해했지만, 제 마음이 끌렸습니다. 첫 진료에 이전 병원기록지를 들고 찾아 갔는데, 그 동안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내 몸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이런 저런 검사 후 선생님께서 저에게 ‘괜찮다’는 그 말을 듣는데, 왜 이렇게 울컥하던지. ‘괜찮다’는 그 말이 저에게 묘한 안심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 진료에서 엽산대사이상과 혈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음 번 시험관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처방을 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처방 해주시는 대로 준비한 결과 난생처음 최상급에 준한다는 3일배양 예쁜 배아를 이식하였고 유난히 배가 콕콕거려서 자꾸 기대감이 들어 이식 8일만에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니 아주 흐리지만 확실한 두줄이 보였습니다. 남편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문제가 될 수 있었던 갑상선수치, 엽산, 혈전, 면역수치, 내막두께 등 모든 처방이 적절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스스로 안심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첫 피검에서 높은 피검수치로 결과가 좋았고, 매주 불안에 떨며 진료를 보았지만, 난생 처음 아기집, 심장소리 등 순조롭게 다 확인이 되었고 이제 이렇게 졸업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항상 제 몸 컨디션 챙겨 주시며 세심하게 살펴 주시고 사소한 부분까지 다 기억하셔서 저에 대한 맞춤처방 해 주시던 선생님께 여러모로 감사하고 감동하였습니다. 앞으로 태교 잘 하여서 건강한 아이 만출하여 선생님께 다시 좋은 소식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